KT는 1일 휴대폰을 매장 등에서 구입한 뒤 이동통신회사를 골라 가입할 수 있는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유심(USIM·범용사용자 식별모듈)만 구입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심플’ 서비스를 30일 내놓았다.

올레심플은 매장에서 별도로 구입한 휴대폰 이외에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한 중고폰, 집에 보관 중인 장롱폰, 가족이 쓰던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유심만 개통해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이나 타사 중고폰, 타사 약정이 만료된 휴대폰도 개통할 수 있다.

기존에도 유심 단독 개통이 가능했지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가 많지 않았고 쓰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추가 요금할인이나 적립도 받지 못했다.

반면 올레심플은 이용자가 선·후불 요금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어디서 구입했든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유심을 개통할 수 있다. 후불요금제 가입자는 쓰던 번호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선불형 ‘심플충전’과 후불형 ‘심플적립’ 두 가지다. 심플충전은 2000원부터 5만원까지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고 가입비나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다. 3만·4만원과 5만원 충전 시 KT 이용자끼리 음성통화 100분과 200분을 각각 제공한다. 올레매장 및 올레닷컴(www.olleh.com), 모바일고객센터, ARS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며 잔여액과 충전금액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자동충전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심플적립은 유심만으로 중고폰 없이 일반 후불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납부하는 통화 요금의 20%를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받을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