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바일 보안 취약점이 315건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안기업 시만텍은 작년 한해 전 세계 200여개국에 설치된 24만여개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터넷 보안 위협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에 개인정보와 함께 업무용 데이터가 저장되는 경우가 늘면서 모바일 기기 분실로 인한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 위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만텍이 총 50대의 스마트폰을 택시, 푸드코트, 환승역, 엘리베이터, 화장실, 쇼핑몰 등에 분실을 가장해 놔두고 습득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한 결과, 습득자의 96%가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을 시도했다.

시만텍은 이와 함께 "스팸 메일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공격이 늘고 있다"며 "SNS 사용자간 '친구 맺기'를 기반으로 정보를 나눠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심하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자동으로 새로운 악성코드를 생성하는 '다형성 악성공격'도 늘고 있다. 작년 악성공격은 55억건으로 전년대비 81% 늘었고 변종도 41% 증가한 4억300만개였다. '표적 공격'은 2010년 일평균 77건에서 작년의 경우 82건으로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