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양호한 실적과 가격 매력 부각 등에 힘입어 4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3일 오전 9시38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2.02%(800원) 오른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루 만에 4만원대 주가를 되찾았다.

증권가에선 신한지주의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8263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 높았는데, 하이닉스 지분 매각과 맥쿼리 인프라펀드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양호했다"며 "신용카드 규제와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올 들어 주가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는 점과 이후 12개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밝혔다.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한다면 2분기부터 대출성장이 재개될 전망이고, 순이자마진(NIM)이 유지될 경우 순이자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예상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신한지주의 PBR 프리미엄이 과거 2년 평균 0.14배에서 최근에는 0.07배로 줄었고, 6월 말까지의 유럽 금융기관들의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BNP파리바의 물량 출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최근 급락한 신한지주 주가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