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우리금융에 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400원을 유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0% 늘어난 6686억원을 기록, 예상치인 6520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세후 1670억원의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을 고려하면 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수준인 5000억원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은 부실채권(NPL) 비율 개선 수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상 NPL 처리가 반기 및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2분기 부실처리 규모가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그룹기준 NPL 비율이 지난해 12월말 1.97%에서 3월말 2.15%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우리은행 기준 NPL비율도 1.65%에서 1.88%로 상승했다"며 "이는 상매각 규모가 크지 ㅇ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주요은행과의 NPL비율 격차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특별히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NPL 처리 본격화에 따른 비용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풍림산업에 대해서도 추가 충당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 개선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