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고려아연에 대해 올 1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형 연구원은 "1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 하락한 2004억원에 그쳐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7% 하회했다"며 "지난 1~2월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정산 원가 상승으로 1분기 수익성이 직전 분기보다 악화됐지만 2분기부터 정상화되며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6% 늘어난 2537억원으로 추산했다.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와 3~4월 금속 가격 조정으로 올 1분기 과대계상된 원가가 2분기에 수정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2분기에도 금속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예상보다 원가율이 올랐지만 같은해 3분기에는 과대계상됐던 원가가 정산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바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오는 9월 신규 아연잔재처리설비(퓨머) 신규 가동을 통해 4분기부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존 퓨머의 효율성 향상과 신규 퓨머 가동으로 잔재회수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