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경기 지표 부진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80선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빅3'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5포인트(0.50%) 내린 1985.15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미국 비제조업 지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 마감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전달 56.0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5를 밑돈 수치다. 유럽에서는 ECB가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5개월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ECB는 시장이 기대했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외국인이 468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3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756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9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업종이 2% 이상 급락하고 있고 전기전자, 운송장비,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손꼽히는 전기가스 업종이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운수창고, 은행, 음식료품, 화학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대부분 부진하다.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도에 2.57%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2% 이상 내리며 이틀째 동반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17포인트(0.24%) 오른 488.61을 기록 중이다. 사흘 연속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억원, 8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66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5원 상승한 113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