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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窓] 삼성전자의 질주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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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주 < 우라지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 >
    최근 한 글로벌 펀드 매니저는 정보기술(IT) 부문과 관련해 애플 진영에서 삼성 진영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애플보다 삼성전자가 더 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애플의 소프트웨어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를 종속시킬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지금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애플의 소프트웨어 혁신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즉 삼성전자의 저전력, 저발열 솔루션 또는 휘거나 방수기능을 갖춘 화면 등 하드웨어 개선은 단기적으로 구체화될 수 있지만 애플의 클라우딩 서비스는 아직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삼성 제품이 애플 것보다 우수한 건 아니다. 여전히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동통신 기기에 있어 삼성은 그동안 노키아 등 실패한 자들의 점유율을 잠식해왔다. 그러나 그들도 내줄 만큼 내줬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삼성이 애플의 시장을 침투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추론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한 조사기관이 발표한 만족도 점수에서 애플은 10점 만점에 8.8점을 얻은 반면 삼성은 6.4점을 기록했다. HTC를 비롯한 나머지는 4점에서 5.5점 사이에 몰려 있다. 즉 만족도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에서는 상대가 안된다. 결국 삼성전자는 애플을 추월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고객에 호소할 수 있는 하드웨어 개선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거기서 수혜를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이렇게 모바일 PC 보급이 빨라지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조성되면서 애플이 시장을 압도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습게도 삼성전자의 노력이 어느 순간부터는 애플을 이롭게 할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모바일 PC의 보급까지만 재미를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조만간 ARM에 윈도 운영체계를 제공할 텐데 그 후에는 모바일 PC의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며 애플의 소프트웨어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짧은 축복의 한계를 벗어버리려면 소프트웨어를 따라잡거나 소프트웨어를 압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하드웨어를 내놓아야 한다.

    김학주 < 우라지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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