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울 서초R&D캠퍼스 직원들은 스마트폰에 ‘셔틀버스 2012’ 앱을 하나씩 깔았다. 지난달 초 정우진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임 등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개발, 사내 게시판에 공개한 이 앱은 서초R&D캠퍼스를 오가는 출퇴근 셔틀버스 정보를 알려준다. 이 무료 앱을 다운받으면 출퇴근 버스 노선과 운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개 20일도 안 돼 게시물 조회 수가 3000회 이상을 기록했고 감사, 응원 글도 수백건에 이른다.

정 선임은 “기다리던 출근버스가 지나갔는지 알 수 없어 불편해하는 동료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선 요청을 적극 반영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 디지털파크에 근무하는 LG전자 연구원들도 평택 전용 셔틀버스 앱을 개발했다. 매일 사내 식당 메뉴 확인을 위한 앱도 자체 개발해 동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 걷기 운동 앱 ‘S워킹(S-walking·사진)’을 만들었다. 지난달 16일 구글 앱스토어에 올려 3일 현재 5000여명이 다운로드받았다. 앱을 실행하면 서울 본사부터 용인 기흥, 아산 탕정, 충남 대산, 구미,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사업장을 잇는 1050㎞의 ‘S길’이 뜬다. GPS를 통해 매일 걸은 거리를 누적해 일정한 거리가 되면 각 사업장에 도착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S길을 완주해 스탬프 5개를 모으면 각종 체육용품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수도 있다. 또 각 사업장에 도착할 때마다 그 사업장의 생산품 등 퀴즈를 풀고 상품을 받을 기회를 준다. 회사 안팎의 걷기 좋은 길이나 맛집 등 걷기 관련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