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FO 리포트] (18) KB금융그룹, CFO는 '헬스 트레이너'…KB 체질개선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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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2조 자사주 매각 성사
김옥찬, 지주사 전환 초석 다져
먼 크럽, ING 아·태부사장 출신
지동현, 경제·금융분야 전문가
이희권 '기업금융의 달인'
김옥찬, 지주사 전환 초석 다져
먼 크럽, ING 아·태부사장 출신
지동현, 경제·금융분야 전문가
이희권 '기업금융의 달인'
▶마켓인사이트 5월6일 오후4시13분 보도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한국회계학회로부터 ‘2011 투명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1700여 상장기업 가운데 회계처리를 가장 투명하게 한 기업으로 꼽힌 것이다. KB금융지주는 KB금융그룹 전체의 회계정책을 수립하고 주요 회계처리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화려한 경력의 3인방
KB금융그룹 전체의 재무를 총괄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부사장의 별명은 ‘상고 출신 천재’다. 2002년 당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였던 윤 부사장을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행장은 윤 부행장 인사 보도자료에 ‘상고 출신 천재’라는 말을 넣도록 해 윤 부사장의 별칭이 만들어졌다.
윤 부사장은 광주상고를 나와 1974년 외환은행에 입행했고, 이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다니다가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윤 부사장은 특히 제25회 행정고시에 차석으로 합격했으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최종 임용에서 탈락, 공인회계사로 진로를 바꿨다. 윤 부사장은 2004년 말 국민은행을 떠났으며 6년이 지난 2010년 8월 KB금융지주로 컴백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조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하는 데 공을 세웠다. 그는 특히 직원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얘기를 잘 들어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KB금융 수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국민은행의 ‘곳간’은 김옥찬 부행장이 지키고 있다. 김 부행장은 서울사대부고,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영업, 기업금융, 자금, 증권운용, 글로벌 사업, 방카슈랑스, 재무관리, 경영관리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자금조달과 운용 분야에서 뛰어난 재무 전문가로 2008년부터 재무관리본부장, 재무관리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담당하며 285조원의 KB국민은행 경영계획 수립, 전략적 의사결정, 전행 수준의 업무조정 등 경연 전반에 대한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은행의 성공적인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진두지휘했으며, 지주사 전환 당시 재무담당으로 KB금융의 초석을 다졌다.
KB국민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동현 부사장이다. 지 부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경영대학 학사 및 석사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에서 재무관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융연구원에서 14년 동안 금융시장을 연구한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다. 지 부사장은 KB와 세 번이나 인연을 맺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6년 국민은행연구소장, 2008년엔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10년엔 KB금융 카드사설립기획단 부단장으로 다시 영입됐으며 카드사 설립 이후엔 부사장을 지내고 있다.
◆자회사에도 막강한 인력 포진
박재만 KB투자증권 전무는 고려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석사를 거쳐 현대증권에서 1986년부터 25년여간 리서치, 기획, 국제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증권통이다. 지난해 5월 K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KB생명의 CFO는 인도 출신 캐나다인인 먼 크럽 부사장이다.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MBA를 취득한 그는 2008년 ING에 합류, 일본법인 CFO를 거쳐 2009년에는 ING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을 역임했다.
KB자산운용 이희권 부사장은 광주상고 출신으로 국민은행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한 ‘기업금융의 달인’이다. 2008년 투자금융본부장을 거쳐 올해 1월 KB자산운용 CFO로 취임했다. 인천대교, 경춘고속도로, 부산신항제2배후도로, 우이신설경전철, 춘천 및 대구혁신도시 등에서 2조5000억원을 수주하는 데도 기여했다.
KB부동산신탁 임금상 본부장은 강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KB부동산신탁 설립 시부터 참여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부동산신탁업계 최초로 IFRS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KB인베스트먼트 남인 부사장은 부산상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거쳐 84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여신심사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1월 K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에 취임했다. KB저축은행 김영주 경영관리본부장은 중앙대 국제경영학 석사를 거쳐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했고 올해 1월 KB저축은행 경영관리본부장에 올랐다.
KB신용정보 박중원 부사장은 경기상고,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KB국민은행 영업통이다. 취임 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해 조직 및 인력운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한국회계학회로부터 ‘2011 투명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1700여 상장기업 가운데 회계처리를 가장 투명하게 한 기업으로 꼽힌 것이다. KB금융지주는 KB금융그룹 전체의 회계정책을 수립하고 주요 회계처리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화려한 경력의 3인방
KB금융그룹 전체의 재무를 총괄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부사장의 별명은 ‘상고 출신 천재’다. 2002년 당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였던 윤 부사장을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행장은 윤 부행장 인사 보도자료에 ‘상고 출신 천재’라는 말을 넣도록 해 윤 부사장의 별칭이 만들어졌다.
윤 부사장은 광주상고를 나와 1974년 외환은행에 입행했고, 이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다니다가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윤 부사장은 특히 제25회 행정고시에 차석으로 합격했으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최종 임용에서 탈락, 공인회계사로 진로를 바꿨다. 윤 부사장은 2004년 말 국민은행을 떠났으며 6년이 지난 2010년 8월 KB금융지주로 컴백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조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하는 데 공을 세웠다. 그는 특히 직원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얘기를 잘 들어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KB금융 수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국민은행의 ‘곳간’은 김옥찬 부행장이 지키고 있다. 김 부행장은 서울사대부고,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영업, 기업금융, 자금, 증권운용, 글로벌 사업, 방카슈랑스, 재무관리, 경영관리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자금조달과 운용 분야에서 뛰어난 재무 전문가로 2008년부터 재무관리본부장, 재무관리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담당하며 285조원의 KB국민은행 경영계획 수립, 전략적 의사결정, 전행 수준의 업무조정 등 경연 전반에 대한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은행의 성공적인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진두지휘했으며, 지주사 전환 당시 재무담당으로 KB금융의 초석을 다졌다.
KB국민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동현 부사장이다. 지 부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경영대학 학사 및 석사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에서 재무관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융연구원에서 14년 동안 금융시장을 연구한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다. 지 부사장은 KB와 세 번이나 인연을 맺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6년 국민은행연구소장, 2008년엔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10년엔 KB금융 카드사설립기획단 부단장으로 다시 영입됐으며 카드사 설립 이후엔 부사장을 지내고 있다.
◆자회사에도 막강한 인력 포진
박재만 KB투자증권 전무는 고려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석사를 거쳐 현대증권에서 1986년부터 25년여간 리서치, 기획, 국제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증권통이다. 지난해 5월 K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KB생명의 CFO는 인도 출신 캐나다인인 먼 크럽 부사장이다.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MBA를 취득한 그는 2008년 ING에 합류, 일본법인 CFO를 거쳐 2009년에는 ING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을 역임했다.
KB자산운용 이희권 부사장은 광주상고 출신으로 국민은행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한 ‘기업금융의 달인’이다. 2008년 투자금융본부장을 거쳐 올해 1월 KB자산운용 CFO로 취임했다. 인천대교, 경춘고속도로, 부산신항제2배후도로, 우이신설경전철, 춘천 및 대구혁신도시 등에서 2조5000억원을 수주하는 데도 기여했다.
KB부동산신탁 임금상 본부장은 강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KB부동산신탁 설립 시부터 참여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부동산신탁업계 최초로 IFRS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KB인베스트먼트 남인 부사장은 부산상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거쳐 84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여신심사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1월 K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에 취임했다. KB저축은행 김영주 경영관리본부장은 중앙대 국제경영학 석사를 거쳐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했고 올해 1월 KB저축은행 경영관리본부장에 올랐다.
KB신용정보 박중원 부사장은 경기상고,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KB국민은행 영업통이다. 취임 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해 조직 및 인력운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