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부산 예선이 뜨거운 열기속에 치러졌다.

지난 5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무려 3만명이 넘는 도전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엠넷 '슈퍼스타K4' 2차 지역 예선이 열렸다. 부산 지역 예선은 4월 29일 열린 제주 예선에 이어 두 번째. 이 날 모인 도전자들은 모두 ARS, UCC, 카카오톡을 통해 1차 예선을 지원한 후 합격 통보를 받은 이들이다.



오전 10시께 문을 연 부산 지역 2차 예선은 벡스코 야외 광장에서 본격 시작됐다. 현장에 모인 도전자들은 벡스코 야외 광장에서 4년 연속 MC를 맡은 김성주의 리드로 “기적을 노래하라! 슈퍼스타K!”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국민 오디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가수 서인국, 달샤벳, M.I.B의 축하 공연 무대로 초반부터 열기는 고조됐다. 예선 번호표를 받기 위해 수많은 참가자들이 새벽부터 몰려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번호표를 받은 지원자들의 입장이 시작됐으며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예선이 시작됐다.

예선장 안은 그야말로 도전자들이 뿜어내는 열정으로 터져나갈 지경. 도전자들은 천장을 보고 고성을 지르며 목청을 풀기도 하고 유리문을 거울 삼아 춤 연습을 하기도 했다. 노래 소리는 물론 기타, 젬베 등 악기 연주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원피스를 맞춰 입어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참가자,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온 참가자 등 이색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부산 예선에서는 예년보다 5개 부스를 늘려 총 27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이 중 하나는 그룹 지원자를 위해 따로 마련된 부스로 드럼과 키보드 등 악기도 준비해 밴드를 배려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제 2의 울랄라세션, 제 2의 버스커버스커를 꿈꾸는 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 TOP3에 든 ‘투개월’의 영향인지 혼성 듀엣 참가자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투개월 못지 않은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기도 하고 트러블메이커의 춤을 추며 과감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부산에서 열린 2차 예선 합격자는 6일부터 개별적으로 합격 통지가 되며, 마지막 3차 예선을 통과하면 TOP10 직전 단계인 ‘슈퍼위크’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6일 벡스코 광장 화단에서 이 프로그램 오디션 참가자들이 작성한 '초상권 이용 동의서' 11장이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동의서는 전날인 5일 부산지역 2차 예선 참가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후 방송에 나가는 참가자들의 오디션 영상 소유권과 저작권이 오디션 주최 회사에 귀속되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참가자의 룸넘버(오디션 부스 번호),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이 적힌 동의서 한 장에는 참가자 15명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화단 등에 버려진 동의서는 주최측의 관리 소홀로 길에 버려진 것으로 추측되며 이를 알게된 참가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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