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인천 및 경기도에서 쏟아지는 분양 물량은 2만여가구를 훌쩍 넘는다. 특히 김포 한강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인천권에서는 전통적인 중심지에 해당하는 구월지구(보금자리)와 신흥 중심지인 송도국제도시에서 미래가치가 높은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내 집 마련 시점을 저울질하는 실수요와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라면 서울로의 접근성, 주변 부대시설, 중심 상업지구와의 거리 등을 살펴보고 알짜배기 분양 물량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국제도시 ‘인천’과 ‘송도’ 주목

인천시청과 교육청 등 인천 행정의 중심지이자 대표적 번화가인 구월동에선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나온다.

2017년까지 전체면적 84만여㎡에 5827가구(임대 2107가구 포함)가 들어서는데 일단 올해 안에 3000여가구가 분양된다. 내달 초 1418가구를 시작으로 9월 768가구, 11월 815가구가 각각 일반분양 된다.

이 단지는 아시안게임 직전인 2014년 6월 완공되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와 취재기자들 2만여명이 우선 사용하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명도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이다.

일반 아파트 단지에선 볼 수 없는 만국광장이나 조깅 코스, 전체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25만여㎡규모 공원 등이 눈길을 끈다. 단지내 식물원과 억새숲, 높이 8m의 인공폭포, 어린이 공원 등도 들어선다. 친환경 단지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추가적인 인테리어 작업 등을 거쳐 2015년 6월부터 정식 입주를 시작한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5일부터 남동경찰서 옆에 마련된다.

대우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 센트럴파크 바로 옆 D24블록에서 공급할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도 관심을 둘 만한 분양 물량이다. 최고 지상 46층의 3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84~143㎡ 크기다.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총 551가구 전체가 일반분양된다.

최대 장점은 지역내 핵심 편의시설인 송도중앙공원(송도센트럴파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외국계 교육기관인 채드윅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명선초(지난 3월 개교) 등 주변에 학교가 넉넉하다.

신동아건설은 인천 도화동에서 지역조합아파트인 ‘도화동 신동아파밀리에’를 이달 중 내놓는다. 총 396가구 중 57가구가 일반분양이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규모다. 서희건설은 내달 부평동의 한마음주택을 재건축한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김포·화성 신도시 공급 지속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층 향상된 2기 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롯데캐슬 한강신도시’ 아파트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84~122㎡, 1136가구이며 김포한강로 나들목이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하기 좋다.

GS건설은 한강신도시와 인접한 김포 감정동에서 ‘김포감정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84~115㎡ 총 3503가구로 단일 브랜드로는 김포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는 허산 솔래공원 등과 이어지는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분양이 본격화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배후 산업단지의 임대 수요가 풍부하고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고속철도망이 들어서면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되는 지역이다.

호반건설은 A22블록에서 전용 84㎡짜리 총 1036가구를, 우남건설은 A15블록에서 전용 59~84㎡ 규모의 1442가구를, GS건설은 A10블록에서 전용 74·84㎡ 547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사업지 남쪽에 리베라CC가 인접해 있어 골프장 조망권을 갖췄다. ‘우남퍼스트빌’은 KTX 및 GTX 복합환승센터인 동탄역까지 걸어서 5~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GS자이’를 분양하는 GS건설은 전용 72~84㎡ 총 559가구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2인 가구 특화평면을 최초로 적용한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A28블록에서 ‘롯데캐슬’ 1416가구를, 모아건설은 A25블록에서 ‘모아미래도’ 460가구를 선보인다. KCC건설은 A27블록에서 ‘KCC스위첸’ 6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성남·수원·남양주·화성서도 ‘풍성’

쌍용건설이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지을 예정인 ‘쌍용 예가’는 서울 강남권으로 접근하기 편하다. 지상 12~23층 규모의 14개동에 전용 84~111㎡짜리 808가구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성남시 중동 3748의 1 일대를 재건축한 ‘성남 삼창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748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311가구다. 서울지하철 8호선 수진역이 가깝고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선 ‘성남 상남 힐스테이트’ 356가구(일반 174가구)도 분양한다. 대규모 ‘힐스테이트’ 단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동아건설이 동두천시 지행동에서 선보이는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 은 지행동 역세권에 위치하는 데다 3.3㎡당 700만원 초반의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장점이다. 전용 84㎡으로만 구성된 492가구가 들어선다. 최상층 가구에는 다락공간도 제공한다. 지행초·동두천외고가 가깝다.

화성시에서는 신동아건설이 봉담읍 동화리에 전용 84~119㎡, 총 699가구의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에서 전용 62~116㎡ 아파트 1077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총 1548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내놓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