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탕친 美광우병 조사단…발생농장 방문 못하고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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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 간접 면담만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현지조사단이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조사단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농무부의 한 지역사무소에서 (광우병 젖소의) 농장주를 만나 ‘비대면 인터뷰’를 했다”며 “농장주가 조사단의 옆방에 있되 질문과 답변은 미국 측이 전달해주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농장주를 간접적으로 면담하긴 했지만 광우병 젖소가 사육된 농장을 직접 둘러보지는 못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광우병 젖소의 사육 정보와 함께 길러진 ‘동거축’의 이력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해당 농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추진해 왔다.
조사단은 간접 조사에서 농장주에게 △광우병 젖소의 당시 증상 △동거축의 증상 △농장의 젖소 이력 관리 방식 △통상적인 젖소 도축 연령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조사단이 가장 중요한 기본 임무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사단이 광우병 발생농장을 직접 방문해 광우병에 걸렸던 젖소의 사육 일지, 이력관리 기록, 사료 일지 등을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수집마저 할 수 없을 정도로 검역주권에 대한 보장이 취약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검역주권의 확대를 요구할 경우 미국이 소고기 수입대상을 30개월령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도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대만 조사단의 광우병 발병 목장에 대한 현장조사도 무산됐다. 대만 조사단은 지난달 광우병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의 해당 농장에 대한 방문을 요청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조사단은 행정원 농업위원회와 민·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미 농무부 관계자를 만나 광우병 젖소 발견 경위 등을 우선 청취한 뒤 도축장과 축산물 가공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조사단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농무부의 한 지역사무소에서 (광우병 젖소의) 농장주를 만나 ‘비대면 인터뷰’를 했다”며 “농장주가 조사단의 옆방에 있되 질문과 답변은 미국 측이 전달해주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농장주를 간접적으로 면담하긴 했지만 광우병 젖소가 사육된 농장을 직접 둘러보지는 못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광우병 젖소의 사육 정보와 함께 길러진 ‘동거축’의 이력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해당 농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추진해 왔다.
조사단은 간접 조사에서 농장주에게 △광우병 젖소의 당시 증상 △동거축의 증상 △농장의 젖소 이력 관리 방식 △통상적인 젖소 도축 연령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조사단이 가장 중요한 기본 임무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사단이 광우병 발생농장을 직접 방문해 광우병에 걸렸던 젖소의 사육 일지, 이력관리 기록, 사료 일지 등을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수집마저 할 수 없을 정도로 검역주권에 대한 보장이 취약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검역주권의 확대를 요구할 경우 미국이 소고기 수입대상을 30개월령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도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대만 조사단의 광우병 발병 목장에 대한 현장조사도 무산됐다. 대만 조사단은 지난달 광우병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의 해당 농장에 대한 방문을 요청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조사단은 행정원 농업위원회와 민·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미 농무부 관계자를 만나 광우병 젖소 발견 경위 등을 우선 청취한 뒤 도축장과 축산물 가공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