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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엔 왜 황사 없나 했더니…中 고기압ㆍ한반도 남풍이 '불청객'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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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중순엔 찾아올 수도
    매년 이맘때가 되면 봄의 불청객 ‘황사’가 방문하곤 했다. 기상청도 당초 올봄엔 지난해에 이어 한반도에 ‘독한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봄엔 황사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우리나라의 황사일수는 0.3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8개 관측소에서 공통적으로 황사가 관측될 경우를 1일로 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황사를 찾아볼 수 없었던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황사일수(2.8일)를 훨씬 밑돈다.

    이유가 뭘까. 한반도에 황사가 찾아오기 위해선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고비사막과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이 극심한 가뭄을 겪는 경우다. 이 지역에 저기압이 발달해야 하는 것도 또 다른 조건이다. 저기압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모래 먼지가 상공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마지막 조건으로는 한반도로 북서풍이 불어야 한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대기중 황사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밀려온다.

    올봄엔 이런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못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선 동북3성 지역에 3월 폭설이 내렸다. 황사 발원지 부근에선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하게 발달하면서 모래 먼지를 상공으로 띄워 올리는 힘이 부족했다. 지난달 초순까지 한반도에 꽃샘추위를 몰고왔던 것도 이 부근의 찬 대륙성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력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한반도 남쪽에서 강한 남풍과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었던 것도 황사가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황사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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