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2만5000여가구로 올 상반기 중 월간 기준으로 최고치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전국 34개 단지, 2만5455가구로 5월(6399가구)보다 1만9056가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 및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수치다.

특히 경기와 부산, 충남에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됐다.

경기에서는 10개 단지 6914가구가 주인을 맞을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경기도 전체 물량의 53.54%를 차지하는데 총 3개 단지 중 호반베르디움, 중흥S-클래스리버티 2개 단지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지역별로는 부산 물량이 가장 많다. 5개 단지, 6818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재건축단지인 북구 화명동의 롯데캐슬카이저가 5239가구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어 충남(4582가구), 대전(1269가구), 전북(1089가구), 충북(930가구), 울산(918가구), 경남(369가구), 강원(306가구) 순이다.

충남 세종시에서는 첫마을 입주물량이 4278가구에 달한다. 가평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청평쉐르빌 405가구가 나오는데 2008년 이후 4년 만의 신규 물량이다.

한편 서울 739가구, 경기 6914가구, 인천 1521가구 등 총 9174가구가 입주에 들어가는 수도권은 나머지 지방(1만6281가구)에 비해 공급량이 적다. 서울에선 합정동 메세나폴리스(617가구)와 화곡동 강서뉴타워(122가구) 등이 눈길을 끈다.

정민영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김포신도시와 부산, 세종시 등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진 것이 6월 입주물량을 늘린 요인”이라며 “최근 모델하우스 등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내집 마련에 나선 경우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