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信)은 7일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치하의 러시아가 안정과 번영을 누리는 게 중국에도 좋은 일이라며 푸틴의 취임을 환영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평론기사를 통해 지난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이 당선된 것은 러시아 국민 다수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시위 등이 있었지만, 러시아 국민 상당수는 "국가는 푸틴을 필요로 한다"는 공동인식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러시아의 이웃이자 전면적 전략협력국가로, 안정되고 번영된 러시아와 상당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적으로는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역 안보와 통합을 위해 공동노력해 왔으며 시리아 사태나 이란 핵 문제 등 세계적 주요 사안에서도 양국은 효율적인 협력을 유지해 왔다.

신화통신은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에서 단일 강대국이 세계 전체를 끌고 가는 것을 막고자 다극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동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또 양국이 국제통화 체제나 국제 경제 관리 체계 개선에도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푸틴이 그간 세계에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중시하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러시아의 기존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푸틴 치하의 중ㆍ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강한 경제와 경쟁력 있는 기술분야를 갖춘 러시아는 푸틴체제에서 국가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국민이 새로운 정부 아래 다시 한 번 분발할 때가 왔다"고 격려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