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일 나흘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유럽의 선거 이슈 등 잇단 대외 악재에도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950선에서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반등했지만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반등 탄력은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해외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나타나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프랑스와 그리스 집권여당의 선거 패배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 주식 시장의 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국가도 이런 사태를 용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부분의 성장을 용인하는 정도에서 유로존 불안이 봉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더욱이 유로존 문제가 확산될 경우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재차 유동성 장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 동안 소외됐던 소재, 원자재, 자본재에 대한 관심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및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정책공조, 미국과 중국의 시장 친화적 정책 등 호재들 다수가 잠재돼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여전히 저점 분할 매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에 대한 매매가 효과적이라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 완화 시점까지는 그동안 단기 낙폭이 컸던 IT부품주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