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대사진 1세대 작가 마크 리부(89)의 한국 첫 회고전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오는 26일부터 8월5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프랑스 리옹 부근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마크 리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약했으며, 1952년 파리에서 매그넘의 두 창립자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를 만나 이듬해 매그넘에 합류했다.

그는 1953년 안전장치 하나 없이 곡예하듯 에펠탑에 페인트칠하는 페인트공의 모습을 담은 '에펠탑의 페인트공'을 '라이프' 잡지에 실으면서 세계적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역사적 현장을 사진에 담아온 그는 유럽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죽의 장막'으로 불리던 중국에 들어가 마오쩌둥 통치하의 사회상을 담아냈다.

2차 대전 패전 후 산업화와 서구화로 급변하는 일본의 경제부흥기 모습도 그의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1967년 베트남 반전평화시위가 벌어지던 워싱턴 거리에서 총검을 겨누는 군인들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는 열일곱 살 소녀, 윈스턴 처칠·호찌민·달라이 라마·피카소·오드리 햅번·비틀즈의 절정기 모습 등 모두 190여점이 이번에 전시된다.

문의 ☎02-532-4407.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