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탱크' 최경주(42)의 2연패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러나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재미교포 나상욱(29)이 버디 쇼를 펼치며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를 6개나 쏟아내고 버디 3개를 잡아 3오버파를 기록했다. 첫 홀(10번홀)을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세 번째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지만 그 후의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최경주는 14번홀 보기에 이어 16~18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홀아웃하고 나서 후반 홀에서 보기를 2개나 더 적어냈다. 최경주는 첫날 순위에서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114위로 밀려나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결정하는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라운드에선 나상욱의 선전이 돋보였다. 나상욱은 첫 홀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6개의 버디를 낚은 뒤 후반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이내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추가해 5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올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배상문(26)은 4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양용은(40)은 더블보기를 3개나 범하고 8오버파를 적어내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1위에는 7언더파를 친 '패셔니스타(맵시꾼)' 골퍼 이안 폴터(36·잉글랜드)와 PGA 투어 2승 경력의 프로 8년 차인 마틴 레어드(30·스코틀랜드)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1타 뒤진 3위는 프로 11년 차인 블레이크 애덤스(37·미국)가 지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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