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소고기 과학적으로 안전"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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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일단락…검역은 계속 강화키로
롯데마트, 12일 판매 재개
민주당은 수입중단 요구
롯데마트, 12일 판매 재개
민주당은 수입중단 요구
지난 보름여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국 광우병 발병 사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미국에 다녀온 민관합동조사단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국산 소고기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요구해온 검역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력 관리를 식육점까지 확대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총리 주재로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광우병 대응 관련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젖소 광우병 발생이 확인되자 닷새 후에 민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정부는 검역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소비자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미국산 소고기 물량의 개봉 검사 비율을 50%로 유지 △수입 소고기의 원산지 특별 단속을 실시 △수입 소고기의 유통 이력 관리 대상을 수입·대형유통업체에서 중간 유통업체·중소 식육판매업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신하는 근거로 지난 조사단이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제시했다. 조사단은 광우병 젖소에 부착됐던 금속 귀표를 통해 연령이 ‘10년7개월’인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광우병 젖소를 확진한 미 국립수의연구소를 방문, 검사 데이터를 직접 보고 광우병이 돌연변이적으로 발생한 비정형이라는 점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자료를 영국과 캐나다에 있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도 보내 일단 구두로 동일한 결론을 통보받은 상태다.
현지조사단장인 주이석 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은 “현지에서 광우병 젖소의 월령과 BSE(소해면상뇌증) 유형을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미국의 BSE 예찰시스템과 사료·식품안전 조치도 국제기준에 따라 잘 시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축방역협의회, “과학적으로 안전”
이날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중앙가축방역협희외 BSE 분과위원회도 현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BSE분과위원회는 농식품부 장관의 자문기관으로 수의과대학 교수와 소비자단체장, 축산단체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정부의 발표에도 일부 시민단체 등은 12일로 예정된 촛불집회를 통해 즉각적인 수입 중단 등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이번 광우병 파동이 완전히 가라앉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광우병 시민사회단체대표 간담회에서 “정부는 약속대로 검역 및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중단했던 롯데마트가 12일부터 전점에서 판매를 재개하기로 이날 결정하는 등 유통시장도 정상화되고 있어 더 이상 파장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보미/송태형 기자 bmseo@hankyung.com
○이력 관리를 식육점까지 확대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총리 주재로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광우병 대응 관련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젖소 광우병 발생이 확인되자 닷새 후에 민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정부는 검역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소비자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미국산 소고기 물량의 개봉 검사 비율을 50%로 유지 △수입 소고기의 원산지 특별 단속을 실시 △수입 소고기의 유통 이력 관리 대상을 수입·대형유통업체에서 중간 유통업체·중소 식육판매업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신하는 근거로 지난 조사단이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제시했다. 조사단은 광우병 젖소에 부착됐던 금속 귀표를 통해 연령이 ‘10년7개월’인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광우병 젖소를 확진한 미 국립수의연구소를 방문, 검사 데이터를 직접 보고 광우병이 돌연변이적으로 발생한 비정형이라는 점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자료를 영국과 캐나다에 있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도 보내 일단 구두로 동일한 결론을 통보받은 상태다.
현지조사단장인 주이석 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은 “현지에서 광우병 젖소의 월령과 BSE(소해면상뇌증) 유형을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미국의 BSE 예찰시스템과 사료·식품안전 조치도 국제기준에 따라 잘 시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축방역협의회, “과학적으로 안전”
이날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중앙가축방역협희외 BSE 분과위원회도 현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BSE분과위원회는 농식품부 장관의 자문기관으로 수의과대학 교수와 소비자단체장, 축산단체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정부의 발표에도 일부 시민단체 등은 12일로 예정된 촛불집회를 통해 즉각적인 수입 중단 등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이번 광우병 파동이 완전히 가라앉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광우병 시민사회단체대표 간담회에서 “정부는 약속대로 검역 및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중단했던 롯데마트가 12일부터 전점에서 판매를 재개하기로 이날 결정하는 등 유통시장도 정상화되고 있어 더 이상 파장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보미/송태형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