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람회로 기록될 여수엑스포에 크루즈선 범선 등 다양한 선박들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외 대형 크루즈여객선들이 입항해 여수가 국제 크루즈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에 국내외 5개 선사, 6척의 크루즈여객선이 모두 13차례 엑스포장을 찾는다. 일본 크루즈선사인 몰사는 크루즈선 후지마루(2만3235t급)와 닛폰마루(2만2472t급)를 오는 25일과 7월16일 한 차례씩 박람회장에 선보인다. 또 미국 로열캐러비안크루즈사의 6만9000t급 국제크루즈선인 ‘레전드 오브 시’호도 16일 여수엑스포 항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코스타 크로시에레사의 7만5000t급 호화 유람선 코스타빅토리아호는 6월5·14·29일, 7월4일과 8월2일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여수항에 들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하모니크루즈사의 클럽하모니호(2만5588t)가 12일과 6월15·24일에 여수항에 기항한다. 여수엑스포크루즈사는 15일부터 오션 에메랄드호(2만3149t)를 여수신항에 정박시키고 투숙객을 받는 해상호텔을 운영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범선들도 잇따라 여수에 들어온다. 일본 문부성 소속 훈련실습선인 ‘가이오마루’(2556t급)는 지난달 초 도쿄항을 출항, 하와이 등을 거쳐 출항 57일 만인 이달 30일 여수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가이오마루는 6월2일 여수엑스포 ‘일본의 날’을 맞아 돛을 펼치고 정리하는 ‘세일 드릴(sail drill)’ 훈련을 공개한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국내 범선, 한국 전통배들도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다. 한국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148t급·사진)와 박람회 개막을 기념해 건조된 조선시대 범선 ‘옹기배’와 ‘조운선’도 이 대열에 가세했다.

○특별취재팀=이계주 최성국 임호범 김덕용 정성택 / 사진 강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