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을 핵심인재 교육과목으로 도입했습니다. 임원 승진이 유력한 그룹 계열사 핵심 부장들을 위한 3년짜리 교육 코스에 테샛을 넣었습니다.”

D사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철저한 분석을 거쳐 테샛을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선택, 핵심인재들이 시험에 응시해 점수를 제출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부급 직원들이 반드시 3급 이상의 점수를 따도록 한 이 회사는 13일 치러진 정기시험 직전에 특별시험을 실시했다.

또 다른 D사도 직원들의 경제마인드 재무장을 위해 이번 정기시험에 처음으로 응시했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에 해당하는 대리 과장 부장급 직원들이 시험에 도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협의를 거쳐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시험을 보기로 했다”며 “앞으로 전체 사원으로 응시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사는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는 대상자들에게 테샛 3급 이상 점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테샛 점수가 승진평가에 포함되는 만큼 3급을 따지 못할 경우 승진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회사는 3급 미달자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 뒤 다시 미달할 경우 승진대상에서 사실상 누락시킨다.

외국계 회사인 P사는 2009년부터 직원들에게 테샛을 응시토록 하고 있다. 대리 과장 부장 승진 예정자들은 의무적으로 응시해 150점(만점은 300점) 이상을 받도록 하고 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20점씩 획득 점수가 올라가도록 해 높은 직급일수록 테샛 공부를 더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 D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개월 과정의 테샛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급 이상을 받아야 교육을 이수하게 되며 미달 땐 교육을 다시 들어야 한다. 회사 측은 “교육이수 여부와 등급취득을 인사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100% 교육을 이수한다”고 말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