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1900선을 위협하던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14일 오후 1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14%) 떨어진 1914.4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호·악재가 엇갈려 혼조세로 마감했다. JP 모건은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9% 이상 급락했지만 미국의 5월 소비 심리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했다. 지난 12일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겠다고 고시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가 반영되면 대형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20.0%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내 반락했다. 이후 1910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자 빠르게 1900대로 밀려났다. 오후 들어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도 하락폭을 만회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73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9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은 40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136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445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917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 홀로 97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음식료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증권, 유통업 등이 1~5% 빠지고 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화학은 0.46%, 기계는 0.66% 미끄러지고 있다.

반면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전기전자는 0.73% 뛰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가 강세를 타고 있다.

보험, 운수장비, 건설업, 철강금속, 제조업 등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화학이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비롯 224개 종목이 뛰고 있다. 592개 종목은 미끄러지고 있으며 6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80%) 떨어진 489.7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7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