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시기가 오면 자신의 관심이나 희망과는 무관하게 거의 대부분 대기업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다만 적어도 그중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따른 우선순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규인 사원은 특이하게도 많은 기업에 원서를 넣지 않고, 자기소개서도 회사마다 다르게 포장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Right People(적합한 인재)’을 찾고자 하는 기업의 요구와 맞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내가 가진 스토리는 한정돼 있는데 예쁜 포장지로 포장한다고 해서 그 내용물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에 맞는 기업을 찾으려는 생각이 취업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지원자들과 차별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원자들이 기업의 인재상을 추상적이고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동원의 인재상인 도전, 열성, 창조도 동일할 것입니다. 인재상을 실천적 의미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실행해 본 적이 있는가? 취업과 관련이 없는 분야라도 관심 있는 분야에 몰입해본 적이 있는가? 기존 방법대로만 따르지 않고 조금이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해보려고 시도하는가? 많은 지원자들이 1학년 때부터 취업 스펙 쌓기에 열중할 때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일상을 벗어나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는 지원자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박규인 사원처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지원자들은 후에 그 경험과 기억들로부터 새로운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신입사원으로서 박규인 사원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전진호 < 동원엔터프라이즈 HR팀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