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는 작년 하반기만 해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였지만 올 들어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수주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이달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스에프에이는 14일 1.05% 하락한 5만6300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5만52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반발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에스에프에이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11.63% 빠졌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시에 에스에프에이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4.45% 올랐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S3를 출시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양산 모델을 공개하면서 OLED 투자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에스에프에이의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SMD는 현재 3개의 OLED 라인이 있는데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를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에는 새로운 라인을 가동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빠르면 올해 6월부터 에스에프에이 측에 관련 장비를 발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