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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플레이 최악 참사는? 96년 마스터스 팔도의 늑장 플레이에 노먼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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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슬로플레이어로 거론되는 선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닉 팔도(미국)다. 닉 팔도의 늑장 플레이는 선수들에게 기피와 경계의 대상이었다.

    최대의 희생양은 그레그 노먼(호주)이었다. 1996년 마스터스 마지막날 노먼은 팔도의 슬로플레이에 발목을 잡혀 메이저대회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당시 노먼은 2위 팔도에게 6타나 앞서 있었으나 첫홀부터 벙커로 볼을 보내기 시작해 3개홀 연속 보기를 하고 12번홀과 16번홀에서 볼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78타를 치며 무너졌다. 노먼은 67타를 친 팔도에게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지만 꼴보기 싫은 늑장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듬해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도 “팔도는 슬로플레이어다. 너무 늦어 절망스러울 정도다. 그가 끼면 3명이 18홀 라운드하는데 5시간30분이나 걸린다”며 맹비난했다.

    전설의 골퍼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슬로플레이로 유명하지만 한 번도 벌타를 받지 않았다. 케빈 나 못지않게 샷하기 전 왜글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대표적인 ‘굼벵이 골퍼’다.

    타이거 우즈는 2008년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에서 1라운드 상대 J B 홈즈가 끊임없이 연습 스윙을 해대는 등 슬로플레이를 했는데도 벌타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PGA투어는 한 번의 샷을 할 때 같은 조의 첫 번째 선수에게는 60초, 두 번째 선수에게는 40초를 준다. 이를 어기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1벌타, 세 번째는 2벌타, 네 번째는 실격을 선언한다.

    한국여자 선수들은 미 LPGA투어로 진출한 뒤 ‘통과의례’처럼 슬로플레이로 벌타를 받곤 했다. 박세리는 데뷔 이듬해인 1999년 칙필A채리티대회, 김미현은 같은 해 뒤모리에클래식에서 각각 플레이가 느리다는 이유로 벌타를 받았다. 한희원과 양영아·이선희 등도 데뷔 초기 슬로플레이로 벌타를 부과받았다.

    LPGA투어는 뒷조는 앞조가 지나간 자리를 14분 이내에 통과해야 하고 기준 타수 1타마다 30초씩 계산하며, 거기에 10초를 더한 시간을 초과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남자대회는 지난해부터 라운드 도중 경기 속도 위반으로 대회 진행을 지체시킬 경우 50만원의 범칙금과 추가 제재를 가하고 있다. 후속 조치는 상벌위원회가 결정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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