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전KPS에 대해 증시 조정기에 배당 매력이 돋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 역시 3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는 원자력과 수력, 화력 등 발전설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로, 2009년 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수주한 이후 주가가 전적으로 원전 수주 루머에 오르내렸지만 이제 루머가 잦아든 만큼 펀더멘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시점"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0%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고, 이익 전망도 밝아 투자할 만 하다"고 밝혔다.

또한 발전정비 일감이 추세적으로 늘어날 환경이 조성된데다, 해외 수주도 다시 증가할 조짐이 보여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016년까지 한국의 발전설비용량은 매년 5.9%씩 늘어날 전망인데, 현재 발전정비 시장의 80%를 한전KPS가 점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일감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발전설비 유지보수가 주요 업무인 특성상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 부담이 적어 배당 여력이 추세적으로 증가, 증시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주주인 한국전력이 4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한전KPS와 같은 우량한 자회사에게 고배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작년 배당성향 70%가 유지되면 4%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며, 배당 성향이 80%로 상향 조정될 경우 배당수익률이 4.5%로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