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롯데쇼핑에 대해 "단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해 중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주가는 올해 중 코스피지수를 약 5%포인트 하회하고 있다"며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실적 모멘텀 약화와 마트, 카드 등에 대한 정부 규제영향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익 기여도가 큰 국내 백화점 부문의 부진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978억원을 기록, 낮아진 컨센서스(4417억원)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마트의 1분기 기존점 성장세는 각각 -0.5%, 0.3%로 소비 경기 부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3만4108원으로 기존 추정에서 9.5% 하향한다"며 "1분기에 이어 부진한 4월 기존점 성장세 추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주가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0.0배로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이익 비중이 큰 백화점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규제 리스크 희석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