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는 15일 "민주주의는 희생할 수 없는 가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45분 가량 양곤의 한 호텔에서 수치 여사와 단독 면담을 한 뒤 나란히 기자회견을 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주주의가 희생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며 "경제를 살리는 만큼 민주주의도 함께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 성장한 우리나라의 사례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이 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며 "수치 여사가 꿈꾸는 그런 미얀마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민주주의와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 이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수치 여사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 며 "우리의 어린 세대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그들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의와 자유, 그리고 번영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고 둘이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미얀마의 실상을 이해한 것에 크게 고무됐고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