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1500억원대 뭉칫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밀리자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567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11일 636억원에 이어 이틀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는 모습이다.

그리스 우려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 마저 위태로워지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0선 붕괴 위기까지 주저앉았지만, 기관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0.18%(3.40포인트) 내린 1913.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막판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125억원이 빠져나가 5거래일째 자금 이탈세가 계속됐다.

혼합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각 950억원, 370억원, 173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1360억원 감소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설정원본+평가금액)은 전날보다 520억원 감소한 84조81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299조4720억원으로 전날 대비 4380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袖�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