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6일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 1800대 중반 이상에서 저점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8.5배 수준"이라며 "지난해 8월 저점인 7.9배와 12월 8.3배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대비 증시 여건이 양호해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등 경기 상황이 기존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고 보기 힘들고 유로존 정책적 의사결정 과정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논란은 구제금융 조건 이행 확약 등을 위한 압박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지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들의 78%가 유로존 탈퇴를 원하지 않고 정치권에서도 제 1~4당까지 모두 유로존 탈퇴에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적어도 밸류에이션의 하단 수준인 1800대 중반에서는 의미 있는 저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