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하고 15일 검찰에 출석한 성호스님의 추가 폭로 내용에 세인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호스님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원로스님들에게 숨겨놓은 부인, 호적상 부인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추가 폭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일부 언론등은 16일 성호스님이 추가로 고위직 스님들의 △룸살롱 출입 △성매수 및 숨겨 놓은 부인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호 스님의 고발에 대한 반격으로 조계종 총무원은 성호 스님의 △비구니 성폭행 미수 사건 △고급차 소유 △사찰 직원 폭력 및 공금 횡령 혐의를 주장했다고 보도해 성호스님의 폭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성호스님은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위직 스님들의 룸살롱 출입과 성매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명진스님하고 자승스님하고 과거(2001년) 강남에 있는 소위 풀코스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를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성매수 관련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승려 도박에 대해서도 "일반인은 충격적이겠지만 종회의원이나 계파별 모임이 있으면 액수도 더 크다. 언론에 나오지 않았을 뿐 외국에 나가서 필리핀,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몇백억원을 잃은 스님도 있다"고 말했다.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폭로라는 의혹에 대해 성호스님은 "망해버린 조계종, 국민과 종도(宗徒)를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 철퇴를 내려 조계종을 다시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이라고 주장했다.

성호스님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스님 8명이 전남의 한 관광호텔에서 술과 담배를 하며 판돈 수억 원의 도박판을 벌였다는 고발장을 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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