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22)가 한국 남자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비오는 17일(한국시간) 제주 핀크스GC(파72·7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강한 바람이 부는 오전에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비오는 11번홀(파4)에서 6번 아이언으로 2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은 뒤 12번홀에서도 3m 버디를 챙겼다. 그러나 13, 15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4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우측 러프에 빠져 레이업을 했는데, 볼이 나무를 맞고 더 깊은 러프로 들어가버렸다. 세 번째샷은 그린 왼쪽 카트도로에 멈췄다. 무벌타 드롭을 하고 친 어프로치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 같은 파’를 잡은 그는 이후 5번홀(파3)부터 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그는 “오전 일찍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강해 드라이버샷이 조금 흔들렸다”며 “4번홀에서 운 좋게 어려운 파세이브를 해내 좋은 분위기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 다시 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네이션와이드투어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최경주(42)는 시차와 피로 탓인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아마추어 김시우(17·육민관2)가 3언더파 69타로 아담 크로포드(호주)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