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급락한 와중에 일부 ‘청개구리 종목’들이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종목이 파라다이스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0.87% 오른 1만1600원에 마감,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튿날인 15일에도 4.31% 급등하며 하루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파라다이스는 올 들어 줄곧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4월부터 가파른 상승 랠리를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3월 말 대비 17일까지 8.38% 하락하는 동안 파라다이스는 28.55% 올랐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잠재적 이익 증가 요인을 배제한 현재 상황만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간 10%가량 증가하는 고성장을 지속하는 구조”라며 “파라다이스 제주 합병, 워커힐 영업장 확장 등 향후 대기 중인 모멘텀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게임업체 조이맥스도 15일 주가가 2만1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모회사인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과 자회사인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의 신작 게임 출시 기대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게임을 유통하는 손오공은 14일 ‘디아블로3’ 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6.49% 급등한 6890원에 마감,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조이맥스 손오공은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