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 1800선이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달러인덱스를 통해 위험자산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지수 1800선은 당사 유니버스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지점"이라며 "중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지수가 1800선을 찍는다고 해도 다음달 17일 그리스총선, 같은달 10일과 17일 프랑스 총선 등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지금 당장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미국은 다음달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지만 같은달 20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결심하기엔 상황이 모호하다"라며 "재정벼랑(fiscal cliff) 논쟁과 부채한도 상향 문제도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오는 10월 공산당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적극적인 경기부양보다 안정을 추구하고 싶어한다"며 "지준율 인하 등 미세조정은 있겠지만 적극적인 경기부양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전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위험 자산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달러 인덱스 81선을 제시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는 81포인트는 지난 몇 년간 위험자산 선호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해왔다"며 "달러 인덱스가 81선에서 맞고 떨어지면 달러 약세를 기반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됐지만 2010년 5월엔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와 미국 중앙은행(Fed) 1차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겹치면서 달러 인덱스가 81선을 훌쩍 넘겼고 코스피지수는 단번에 13%가 밀렸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의 해소가 아니라 성장에 대한 확신"이라며 "지난 몇 년간 위험자산 선호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늘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했던 달러 인덱스는 81포인트를 뛰어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