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현대제철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 목표가는 종전 14만4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하락으로 현대제철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5배까지 떨어졌는데, 고로 사업을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실적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증가할 전망인데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인 결과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분기는 건설 성수기로 건설 재료로 사용되는 철근과 형강 등 봉형강 수요가 늘어나고 일본 지진피해 복구 수요도 있어 봉형강 가격이 1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분기 들어 열연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후판 가격은 동결되는 등 판재류도 전분기보다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12% 증가한 3320억원을 기록, 컨센서스(3210억원)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보수적인 전망을 위해 원재료인 스크랩 가격의 내년 전망치를 톤당 48만8000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잡았다"며 "이에 2013년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 대비 14.8% 감소하는 것으로 변경,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