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화장실 모양의 집을 보기 위해 국내외 방문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의 '아름다운 화장실 테마연수단' 120명은 화장실 문화전시관 '해우재'를 방문해 세계의 화장실 문화 실태와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변천사, 전시물 등을 둘러봤다.

이 건물은 '미스터 토일렛(Mr's Toilet)'으로 불리는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것이다. 심 전 시장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변기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가진 구조다.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하고 건물 주변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2010년 10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주요 언론사는 수원을 방문해 화장실 모양의 건물과 시의 화장실 정책 등을 취재해갔다. 지난해 7월 지역의 이색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MBC 생방송 금요와이드 '사유리의 식탐여행'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일본 화장실연구소 관계자를 비롯해 터키, 중국, 미국, 캄보디아, 몽골 등의 관계자들이 해우제를 방문했다. 해우제 관계자에 따르면 올 4월 말까지 3만4458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 가운데 12%인 4130여명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