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일 장초반 1840선을 경계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주요 매수주체들의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12일 만에 소폭 순매수에 나섰으나, 기관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오전 9시31분 현재 전날보다 0.09% 오른 1842.24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날 지수는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1830선까지 내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같은 시간 각각 220억원과 9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나, 기관은 6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장초반 14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매도 규모를 절반 가량으로 줄여 놓은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株)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9% 내린 12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도 1.66%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전날보다 각각 1%대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는 전날보다 0.13% 오른 37만3000원을 기록 중이며 삼성생명,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많다. 음식료,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전업종이 오름세다.

특히 전기가스업종이 3% 이상 급등세다. 업종 대표주인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 가까운 상승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