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70억원을 빼돌리고 15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50·사진)이 18일 구속됐다.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 등의 명목으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에게서 25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임 회장이 2000여억원을 들여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선박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에 대해 광범위한 로비활동을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