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방했다며 목표주가 9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류제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별도기준 7.6% 증가한 1조3513억원을, 영업이익은 355억원(영업마진 2.6%)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유류비 헷지로 인해 비용이 136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 감소와 저금리 자금조달로 금융비용이 전년동기대비 25.5% 줄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현했다.

영업측면에서는 단거리 노선중심으로 여객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여객 수송량(RPK)이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달러기준 평균단가도 전년 동기비 2.3% 증가하며 국제여객 매출액은 13.5% 늘었다.

류 애널리스트는 "노선별로는 동남아가 돋보였는데, 수송량이 14.1% 증가하고 탑승율이 84.2%를 기록하며, 전체 탑승율(78.9%) 호조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화물 수송량도 전체적인 시장의 약세 속에서도 6.7%의 성장을 이루었고, 탑재율도 80.8%로 전년동기(78.9%)대비 개선되는 인상적인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판단했다.

달러기준 평균단가가 전년동기비 2.7% 하락했음에도 불구, 전체 매출액은 3.4%의 성장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유럽노선에서 94.8%의 높은 탑재율을 시현했고 미주도 83.6%로 전년동기(82.9%)대비 개선됐다. 선진국 경기 부진에도 불구, 예상보다 물동량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호조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그는 4~5월 여객 수송 증가량도1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화물 부문에서도 80%대의 탑재율을 유지하며 일드(Yield)가 350원 수준에서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항공유가도 고점대비 12.3% 하락한 121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6월부터는 비용부담 감소가 예상된다며 최근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비용 감소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유가 하락폭이 더 커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영업외에서는 현재 환율이 2분기말까지 유지될 경우 300억원 가량의 환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