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의 지식쇼핑을 이용해 봤을 것이다. 동일 상품을 놓고 온라인상의 다양한 판매자 상품 정보를 나열해 소비자가 비교해본 뒤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있는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낮은 가격, 높은 가격, 최신, 인기도 등으로 상품을 정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원하는 상품을 합리적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중고차 상품에 대해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는 아직 국내에 없다. 인터넷 중고차 몰은 수십 개가 넘지만 이들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비교하려면 여러 중고차 판매 사이트를 모니터에 띄워 놓고 각각 따져봐야 한다. 게다가 인터넷에 올라온 중고차는 같은 차종인데도 사이트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저가로 등록된 차량도 많아 혼란스럽다.

인터넷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은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을 원한다. 그러려면 구매하려는 중고차의 정확한 현재 시세를 알아야 기준으로 삼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손쉽게 대처할 수 있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다. 첫 번째 높은 가격 순으로 정렬해 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구매자들은 관심을 둔 차종을 선택한 뒤 낮은 가격 순으로 살펴본다. 좀 더 싸게 사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적절한 주행거리와 큰 사고가 없는 무난한 차량을 골라 가격이 낮은 상품부터 눈여겨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간혹 어이없는 가격 정보에 한번 실망하고, 판매자에게 연락하니 허위 매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또 한 번 낙담하게 된다.

이런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높은 가격 순으로 정렬해보자. 이렇게 하면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시세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다. 인터넷상에 허위 매물을 올리는 판매자도 있지만 정직한 판매자도 많고, 이들의 정보는 주로 높은 가격 순으로 정렬했을 때 상위에 랭크된다. 솔직한 가격 정보를 구할 수 있어 시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두 번째 해결책은 중고차 경매장의 낙찰 가격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경매장이야말로 시장논리에 의해 가격이 제시되는 곳이다. 1%의 허위 정보도 없이 실제 현장에서 매매된 가격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인터넷(www.glovisaa.com) 또는 모바일(m.glovisaa.com)로 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차종의 경매 낙찰가를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업체들의 구매가이기 때문에 경매수수료와 명의 이전비, 상품화 비용 등 낙찰가격에 10~15%를 더해야 소비자 판매가격이 된다. 업체들이 사들인 차량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그만큼의 세금을 내야 하고 차량 기능 및 외관을 최상의 상태로 상품화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아직 가격 신뢰성이 부족한 온라인 중고차 시장에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시세 정보를 얻으려면 위에서 제시한 두 가지 방법을 잊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