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 이미지 인식 전문업체 ‘올라웍스’ 등이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인 리빙소셜과 인텔에 잇따라 인수됐다.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와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개발사 매드스마트는 국내 IT 대기업인 KT와 SK플래닛에 각각 팔렸다.

벤처업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벤처기업 창업’이 붐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 플랫폼이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유망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까지 연결하는 행사가 생겨나고 있다. 다음달 13~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비론치(beLAUNCH) 2012’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비석세스(beSUCCESS)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행사다. 퀄컴 등 글로벌 IT기업이 직접 투자하고 국내 벤처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비론치가 처음이다.

○우승팀에 상금 10만달러

비론치 프로그램은 크게 ‘스타트업 배틀’과 ‘IT 컨퍼런스’로 나뉜다. 스타트업 배틀에서는 신생 벤처들이 경연을 벌여 우승팀에는 10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한국 대표로 퀄컴벤처스가 주관하는 ‘큐 프라이즈’ 국제 본선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플러그앤드플레이’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연수, 미국 DEMO 컨퍼런스에서의 쇼케이스 기회, 실리콘밸리의 창업연수·코칭 전문기관 ‘유누들’에서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상도 준비돼 있다. 지난달 30일 마감일까지 140여개 스타트업이 응모했다. 일본, 싱가포르, 러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의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40개 업체만 1차로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역량 있는 벤처기업들이 대거 지원해 예정보다 10개나 더 많은 50개 업체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2차 예선을 거쳐 상위 20개 업체가 행사 당일 신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하고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해외 유명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 벤처비트 기가옴 등도 비론치 참가 벤처기업들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해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투자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0여개 스타트업 기업이 자사 기술을 알리는 스타트업 부스도 마련된다. 퀄컴벤처스, 스톤브릿지, 블루런벤처스, 알토즈벤처스 등 국내외 20여개 벤처투자사가 신생 벤처 발굴에 나선다.

○국내외 유명 IT기업 총출동

IT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IT기업 임직원과 국내 대표 창업인들이 연사로 나선다. IT기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최신 IT 트렌드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다.

첫날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과 김한 알토즈벤처스 대표가 임원기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사회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캐니스 우 플러그앤드플레이 대표와 제이킨 챙 구글 신사업개발 담당 임원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조언한다.

둘째날에는 신성윤 티켓몬스터 공동 창업자와 김길연 엔써즈 대표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출구전략과 제2단계로의 도약’을 주제로 대담한다. ‘실리콘밸리로부터 투자받는 노하우’, ‘스타트업의 글로벌 홍보 전략’, ‘IT에 도전하는 여성 창업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용자 경험(UX)과 디자인’ 세션 등도 눈길을 끈다.

정현욱 비석세스 대표는 “이번 행사가 한국의 IT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능력 있는 스타트업과 IT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도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411-1010)나 홈페이지(www.belaunc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준영/김주완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