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업체 K2코리아가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유지했던 국내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옮기기로 하자 85명의 생산직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K2코리아 관계자는 22일 “전체 생산 물량의 30%를 국내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데 해외 공장들에서 만든 부품을 이어 붙이는 완성 작업만 하고 있었다”며 “한 라인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착화감을 높일 수 있는 신공법 등산화 생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외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에 반발, 사내에 게시물을 부착하는 과정에서 K2코리아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최근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K2코리아가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고용노동부에 최근 제출했다. K2코리아 노조원들은 현 생산라인 유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K2코리아는 제품운송업무, 신발 사후서비스(AS), 의류 AS 및 검사, 신발 개발, 직영매장 판매직, 인도네시아 공장 발령, 개성공장 발령 등 8가지 인력 재배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