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2일 저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추가 반등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경감,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 덕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1800선 회복에는 간발의 차이로 실패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등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EU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 정상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 공포로 부침 구간을 이어가겠지만 저가 메리트가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배인데, 이 같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은 매수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의 반응은 계속 내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프梔側� 기술적 분석상 추세의 변곡점에 서 있는 상황인데 약 한 달간 중장기 방향성을 잡기 위한 높은 변동성의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향후 코스피지수의 경로는 우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