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휴스틸에 대해 8년만에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스틸은 67년 설립된 국내 3위 ERW(전기저항용접) 강관업체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배관용 35%, 유정용 및 송유관 35%, 구조용 15%, 재료관 10%, 전선관 5%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80만톤 수준으로 내수 점유율은 8% 수준이고 11년 수출 비중은 38%이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스틸은 최근 북미 자원 개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11년 내수 매출액은 353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액은 2152억원으로 무려 27% 증가해 외형성장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수출 호조 이유는 북미향 유정용 강관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 수출 비중이 10년 33%에서 11년 38%로 확대됐다. 수출 확대는 외형 성장 및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휴스틸은 04년 이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증설은 최근 생산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유정용 및 재료관용 강관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620억원이며 재원은 보유 현금 및 일부 차입으로 조달 계획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가동시기는 내년 초이며 이번 증설을 통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휴스틸은 제한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설비 증설과 북미 수출 확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IFRS 개별 기준 12년 매출액 6080억원(전년대비 +7%), 영업이익 423억원(+9.1%), 순이익 320억원(-8.6%) 영업이익률 7%로 예상했다. 올해 말 공장 증축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10% 이상의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 휴스틸 주가는 1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4.8배, 주가순자산비율(P/B) 0.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전방 업황이 셰일가스 등과 같은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고, 8년 만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 중임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