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2일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인 아이테스트가 비메모리 수요증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 01년 설립됐고, 2011년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공모가 2400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MCP 등 웨이퍼와 패키지 테스트 사업의 모든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후지쯔 등 국내외 30개 반도체 및 팹리스업체다. 2011년 매출비중은 하이닉스 56%, 삼성전자 16%, 후지쯔 8% 등이었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 아이테스트의 시장점유율(2011년 매출액 기준)은 35.3%로 가장 높고 테스나 16.7%, 하이셈 12.6%, 윈팩 8.9% 등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47억원(전년대비+6.3%, 전분기대비+0.7%), 영업이익 31억원(-21.1%, -10.2%), 당기순이익 29억원(+15.5%, +80.4%)를 기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는 상장관련 비용발생(15억원)에 따른 순이익 감소로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치가 전분기대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메모리 테스트 60%, 비메모리 테스트 40%를 나타냈다. 아이테스트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아웃소싱 테스트 물량의 50%를 점유하고 있어, 모바일 AP의 수요증가에 따른 비메모리 테스트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아이테스트는 글로벌 테스트 장비업체인 어드반테스트(Advantest)가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향 후지쯔외에 신규 매출처를 확보함에 따라 실적성장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아웃소싱 테스트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연간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며 "아이테스트는 올해 신규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기존 장비의 감가상각 마무리와 장비 테스트 시간(매출발생 수익구조) 증가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08년도 키코 손실 이후 연간 EBITDA 500억원에 따른 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이테스트는 비메모리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로 올해에도 실적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아이테스트의 201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200억원(+18.3%), 영업이익 240억원(+33.3%), 당기순이익 170억원(+80.9%)이 전망된다며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설비투자에 따른 매출성장과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전년대비 33% 감소, 40억원 규모)축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