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하용현 >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1780선까지 밀렸다가 어제 조금 오르고 오늘은 급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이다.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자율반등의 성격이 짙다. 여전히 그리스 문제는 진행중이다. 향후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분류해 알아보자. 특히 시장이 급락할 때 일반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보자. 먼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분류해봤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안 좋은 최악의 경우다. 이미 이런 분위기 때문에 지수가 급락했었다. 2차 총선 후 급진좌파 중심으로 연립정부가 구성되고 이에 따라 재정긴축이 반대됐을 때 유로존을 탈퇴한다는 가정이다.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지금은 이 시나리오 1에서 2로 이전되는 양상이다. 두 번째는 급진좌파가 중심이 되어 정부는 구성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재정 긴축안에 대한 재협상이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트로이카가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 두 번째 시나리오가 전보다 조금 더 힘을 얻은 것은 급진좌파인 시리자의 대표 치프라스의 최근 담화 때문이다. 그는 다음 달 총선에서 만약 승리할지라도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적다는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여타 재정 취약국과의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므로 이것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세 번째 시나리오다. 유로존 잔류를 희망해 급진좌파가 패배하고 재정긴축안이 통과되는 시나리오다. 지금 이 세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이전에는 재정긴축에 대한 반대에 관련된 이슈로 선거가 진행됐다면 차츰 유로존 잔류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 세 번째 시나리오가 부각되고 있다. 첫 번째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지수는 1770선을 지지선으로 두고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1980년대 이후 외생변수에 의해 시장이 급락한 경우가 크게 두 번 있었다. 지난해 8월과 9월 그리스에 무질서한 디폴트가 제기된 시점에 PBR 0.07배까지 빠졌었다. 이 당시 기준을 지금 시장과 적용해보면 대략 1770선이다. 시점을 더 늦춰서 보면 2008년 하반기의 금융위기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때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 8월, 9월에 대비해 현재 시장의 글로벌 경기 자체가 그때보다는 미국의 경우 자생적 정상화 국면이 진행되고 있고 중국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많지만 정책전환이 일어날 시점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시장은 그때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 시각변화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미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최근 높아진 것이다. 다우지수와 미 투자자의 비관론을 중첩해 나타낸 차트를 보면 미 투자자의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작년 안 좋았던 수준과 거의 같게 올라오고 있다. 이 그림을 보는 이유는 재정긴축을 통한 그리스 잔류가 마냥 좋을지 생각해 봤다. 그리스 긴축안을 받아들였을 때 유로존에 남는 시나리오가 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성장률 둔화다. 최근 그리스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 취약국에 대한 경제성장률은 급격히 낮아지는 양상이다. 이는 연쇄적으로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런 경제비관론의 추이는 눈여겨봐야 한다. 지금 시장의 하락은 어느 정도 멈춰지는 모습이지만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흐름은 시장에 밀접한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완연하게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는 투자를 관망하고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중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유로달러환율의 직전 저점 수준에서 지지할 것이냐, 반등할 것이냐다. 바로 직전 저점은 2.26달러다. 이 지표가 중요한 것은 유럽시장의 바로 미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미국 투자자들의 비관론 추가 확산여부다. 앞서 본 그래프는 경기에 대한 향후 전망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수급에 대한 이야기다. 외국인들이 최근 굉장히 많이 팔고 있다. 이것과 더불어 과거 PBR 1배 수준까지 갔을 때 국내 기관들의 움직임이 중요했었다. 특히 연기금이 들어올 것이냐의 여부도 눈여겨볼 지표다. 사실 시장이 최근에 너무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어렵다는 것은 향후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많은 투자전문가들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관되게 시장을 맞추는 사람은 없다. 이것을 달리 이야기하면 시장에 대한 예측에 근거한 투자보다는 시장을 대응하라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에 순응하는 매매, 추세에 따른 매매다. 최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940포인트에서 시장의 하락이 멈춰질 것이다, 바닥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이후에 또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시장의 추세를 믿고 빠지고 있을 때는 조금 관망한다거나 오히려 올라가는 그 시점을 확인한 후에 매수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시장에서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배팅 사이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자금이 줄어들 때는 배팅을 어떤 형태로든 줄여야 하고 자금이 오르고 내 자산이 올라갈 때는 배팅을 늘리는 자금관리가 필요하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유로 2012 우승팀 예견할 코끼리 등장 생생영상 ㆍ40세 노숙女, 대학 졸업 성공…올해의 우수졸업생 선정 ㆍ10살 소년이 가슴 수술을? ㆍ이수경, 요트 위 빨간 비키니로 `섹시美` 넘치는 자신감 ㆍ`G컵녀` 정수정 걸그룹 데뷔.. 환상 몸매 주목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