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이철희 > G8 정상회담에 앞서 어제 독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관료들은 만일의 사태에 준비하고 있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각국 재무장관들과 ECB가 그리스 유로존 이탈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도록 하는 유인 정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로 인해 구제금융을 거부했던 급진좌파 시리자 대표가 자기가 집권하더라도 유로존에 남겠다는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6월 17일 선거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느 쪽이 당선되든 당장 유로존을 이탈할 위험은 상당히 낮아졌다. 그리스의 3대 은행인 뱅키아의 주가가 27% 하락했다. 일주일 사이에 10억 유로의 자금인출이 뱅키아 은행에서 있었다는 보도 때문이다. 물론 당국은 부인했지만 같은 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뱅키아 포함 16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많게는 3단계까지 강등했기 때문에 시장불안을 조성했다. 스페인은 부동산 버블이 미국보다 심했기 때문에 그 후유증으로 부실자산이 누적되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인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8.37%를 기록해 9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가 지난 11일 300억 유로를 대손충당금으로 쌓도록 은행들에게 지시를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무디스는 최소한 추가적으로 500억 유로에서 1000억 유로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런에 대해 자세히 보자. 뱅크런 우려는 원래 그리스에서 시작됐는데 재선거 결정이 난 14, 15일 양일간 12억 유로 가량의 예금인출이 있었다는 소식 때문에 뱅크런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그리스의 예금인출은 2009년 이래 3년 동안 지속된 만성적 현상이다. 2월 현재 그리스 은행의 예금잔액은 2009년 고점 대비 30% 줄어든 상황이다. 매월 40억 유로 가량이 줄었다. 그 속도에 비하면 다소 빠르지만 지난해 11월 그리스 국민투표 논란으로 유로존 이탈 위험이 커졌을 때 단기간에 50억 유로가 인출되었던 것에 비하면 그리 규모는 크지 않다. 그리고 스페인은 예금잔액이 2011년 6월을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는 고점대비 5% 정도 하락한 상황이다. 금번 뱅키아로 인해 시장이 놀라기는 했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는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것은 개별은행에 대한 부실우려 때문이지 은행 시스템 전반에 따라 예금인출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만일의 사태인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예금보장이다. 지금 각국 정부는 예금을 보장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가 유로존을 이탈하게 되면 자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유로존 전체 차원에서 예금보장을 할 필요가 있고 특히 ECB가 나서 예금보장을 하면 통화교환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확신시켜주기 때문에 예금보장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하나는 부실은행에 대한 신뢰회복을 키우는 것이다. 현재 스페인은 재정위험 때문에 과감한 재정투입을 못하고 있는데 LTRO 등을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하고 EFSF를 통해 빠르게 자금확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23일 EU 특별 정상회담) 내일 의제는 상당히 광범위할 것이다. 모든 논의를 다하겠다고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회담에서 밝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도록 하기 위해 성장촉진정책을 어떻게 내놓을지가 검토될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대비책을 논의할 것이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돕기 위해 어떤 정책이 나올지 근본적인 대책까지 논의될 것이다. 프랑스 올랑도 대통령은 근본적 대책으로 유로본드 발행을 논의하자고 했다. 아직까지 독일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디까지 진척될지는 모르겠지만 유로본드까지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장기대가 높지만 이것이 모든 방안에 대해 제기하고 다음 달 6월 28, 29일 정상회담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내일은 구체적인 방안까지 이르지는 못하고 의제를 설정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5월 31일에 아일랜드의 신 재정협약에 대한 국민투표가 있다. 아일랜드가 과거에도 유로존 협약과 관련해 2차례나 거부를 한 경험이 있다. 조금 더 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데 내일 특별정상회담에서 신 재정협약을 보완할 성장정책이 어느 정도 나와준다면 투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었지만 중단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난 3, 4월 고용이 둔화되었지만 이것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빠르면 5월부터 17만 명 전후의 고용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미국 소비자들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고용회복 전망 때문에 소비심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금 우려되는 것은 중국경제다. 중국이 긴축에 의해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원자바오 총리가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발언에 이르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성장촉진을 하더라도 과거처럼 투자부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2차 소비정책이 나왔는데 이러한 소비정책에 힘입어 완만하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내가 너무 섹시해서 해고됐다" 20대女, 소송 제기 ㆍ`어디나 술이 문제` 만취 골퍼, 만취 하객…연이은 소동 ㆍ유로 2012 우승팀 예견할 코끼리 등장 생생영상 ㆍ이용식 아내 몸짱! 환갑에 군살없는 완벽 몸매… ㆍ`G컵녀` 정수정·장원준 선수 결별! ‘가수로만 봐 주세요’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