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대표이사 김준섭)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22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2003년 설립된 피엔티는 2차전지, 소재, 반도체 등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장비 제조회사다. 장비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선도 개발사로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소재 제조 설비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2차전지, 소재,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피엔티 장비의 핵심기술은 롤투롤(Roll to Roll)기술로 회전롤을 이용해 소재를 가공하는 기법이다. 이는 소재에 따라 여러 분야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어 시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삼성SDI, LG전자,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 중견기업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기업에 핵심소재 생산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피엔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64억원,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 56.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65.4% 늘었다. 434억원에 이르는 수주 확보와 전방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07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는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상장 후 해외 장비 국산화를 위한 개발과 신규사업 진출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더욱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엔티는 내달 21~22일 기관의 수요 예측과 27~28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7월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29억원이며, 공모주식수는 80만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고,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1만4000~1만6000원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