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외신캐스터 > 강연회장에서 만난 투자자들이 힘들어한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희망을 주려고 노력을 했다. 오늘 미국시장은 이 분위기와 약간 어긋난다. 어제 밤 주택지표 호조 등 여러 가지 소식에 반등하는 것을 보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보니 시장이 반전됐다. 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는지 CNN머니의 마감 브리핑을 보자.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재연하면서 상승분이 반납됐다. 오후 3시까지는 좋았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오후 4시에 마감한다. 3시 이후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증발하는 구간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우려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미 증시 오랜만에 공개된 주택지표 호조를 모멘텀으로 이틀 연속 반등시도에 나섰다. 마감 1시간 앞두고 유로존 탈퇴를 그리스가 또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월가에 전해지자 마자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는 1%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30분 만에 약 100포인트 정도 날아갔다. 미 증시 장중에는 4월 미 기존주택판매가 3.4% 증가했다는 사실을 호재로 보도하고 있었는데 장 막판에 그리스 소식에 묻히면서 마감 브리핑에는 주택지표 이야기는 소멸된 호재 수준으로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도대체 그리스 우려가 또 무엇이 나왔는지 알아보자. 파파데모스 그리스의 전 총리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가정이 아닌 현실이고 그리스 정부는 탈퇴 준비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정말로 재앙이 온다고 다소 거칠게 표현했다. 그러나 잘 보면 탈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탈퇴 준비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엄포로 봐야 한다. 정말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하려고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선거를 앞두고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언급한 것인지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분석을 보자. 파파데모스 총리의 이 말은 그리스가 긴축은 하지 않고 유로존에만 남겠다는 좌파정당의 억지 시나리오를 겨냥한 것이었다. 그런데 처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내세운 좌파정당이 최근 갑자기 유로존 잔류로 입장을 선회하니까 반대로 보수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유로존에 남기 위해 조건부로 긴축을 해야 된다고 내세우다가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린 것이다. 이제는 그리스 내 보수당이든 좌파든 둘다 똑같이 유로존에 남겠다는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맞는데 보수는 여기에 긴축이라는 십자가를 옵션으로 지고 간다. 그럼 누가 보수정당을 찍겠는가. 그래서 이제는 반대로 보수당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다시 내세우면서 긴축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상황으로 이것을 보자. 오늘 장중에 괜히 그리스 유로존 탈퇴 현실화라며 확대재생산하고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유로존 정상회담에 있는데 이것은 일정에 없던 긴급 정상회담이다. EU 정상회담 미리보기를 보자.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정기 회담을 갖는다. 사전에 없던 회담이 갑자기 잡힌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대신 EU 측에서는 그 전의 정상회담처럼 유야무야 말잔치로 끝날 경우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 밤 EU 정상회담의 관전포인트를 보자. 첫 번째, 독일과 프랑스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서 쟁점은 당연히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것으로 프랑스는 어떻게든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고 메르켈은 반대 입장일 것이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내년 재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유로본드 발행을 찬성할 경우 재선에 사실상 실패할 것이다. 정치적인 배경이 깔려 있다. 프랑스와 독일의 한판 승부를 보자. 두 번째, 그리스 구제자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관건은 긴축이라고도 이야기하지만 사실 내면은 돈 이야기다. 구제자금이 배경에 들어있다. 이번에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의 현재 정치상황에서 상당히 민감한 사안인 긴축에 대해 단기간에 성과를 강요하기 보다는 1, 2년 정도 유예기간을 제공할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 입장에서는 고통 경감을 받을 수 있다. 대신 EU 측에서는 그리스에 온화한 입장을 취하면서 온건한 대응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있다. IMF도 이미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2015년까지 기존 계획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도 오늘 유로존 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만큼 EU는 부담이 적다. 세 번째, 항상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결론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EU 의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의에 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너무 옵션이 많으면 탁상공론만 하다가 끝나 결국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보다 구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세 번째,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유로존 정상들이 그동안 유로존 국채매입을 통해 구제자금을 지원해온 ESM을 통해 시중 은행에까지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ESM의 은행 자격을 부여하는데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4개 중에서 마지막 네 번째가 가장 큰 호재로 볼 수 있다. 유동성 차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오늘 밤에 지켜봐야 한다. 우리나라 장 끝나고 EU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당장 오늘 대응을 해야 한다. 단신 하나를 보자. 몇 번 관심이 있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JP모간 체이스의 회장 제이미 다이먼의 의회 증언 관련된 내용이다. 원래는 5월 22일,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이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이었는데 증언이 연기된 것으로 나왔다. 이르면 6월 초에 다시 부르겠다고 했고 6월 6일로 잡혀 있다. 대신 그 전에 더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 월가 규제안에 대해 자료를 받아본 이후에 하겠다고 의회에서 연기한 것으로 나와 있다. 6월 6일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어제 기분 좋게 2% 넘은 상승을 보였고 어느정도 진정된 상황이다. 즉 순매수가 들어왔다. 오늘 다시 되돌림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다. 그래도 선방했다고 본다. 오늘 우리나라 증시 반등을 이어간다면 여기에 외국인이 최소한 방해는 되지 않을 것이다. 어제 이만큼 보유비중을 채운 것을 유지하는 식으로 보면 되고 중립 정도로 보면 나쁘지 않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TV] 세계속 화제-폴란드서 코끼리, 유로 2012 우승팀 예견 ㆍ20년째 돌 먹는 美 여자 "빈혈에 좋아" 주장 ㆍ"내가 너무 섹시해서 해고됐다" 20대女, 소송 제기 ㆍ이용식 아내 몸짱! 환갑에 군살없는 완벽 몸매… ㆍ`패션왕`, 유아인의 몰락과 사망으로 `비극`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