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3포인트(1.21%) 하락한 8623.4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증시의 하락세는 그리스를 중심으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는 유로본드 발행과 재정 취약국에 대한 국채 매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독일은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으며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라는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인 탈퇴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대표적인 수출주인 캐논이 1.5% 하락했다. 반면 소니는 0.7%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표적인 자동차 종목인 도요타와 혼다, 닛산 자동차는 0.3~06%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18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빠진 2371.96을, 대만 가권지수는 1.33% 내린 7178.29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21% 하락한 1806.63을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1.28% 떨어진 1만8794.67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